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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4
    [청경채] 경제뉴스 PICK!(공모주 청약, 합계출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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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4
    [청경채] 경제뉴스 PICK!(메타버스, 채권금리와 주가)
    청-하! ​ 안녕 앞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 청년들을 위한 경제뉴스를 채워드립니다 ​ 일명"청.경.채"를 소개해 줄 나는 경채라고 해! 3월 첫째 주 경제뉴스 PICK은 1. 아바타로 입학식, 메타버스 시대 2. 채권 금리와 주가, 무슨 관계? 지금부터 아주 쉽게 설명 들어간다-! 토픽1.아바타로 입학식, 메타버스 시대 1. VR 가상 입학식이 열렸대 이번 주 순천향대의 신입생 입학식이 SK텔레콤의 가상현실(VR) 플랫폼에서 열렸어. 신입생 2500여 명과 교수들이 아바타로 등장해 상견례를 가졌대! ​ 작년 9월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다이너마이트 안무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 곳은 게임 포트나이트였어. 미국 힙합가수 트래비스 스캇도 포트나이트를 통해 콘서트를 열었는데 이 콘서트에 무려 1230만 명이 참석했다고 해. (어마어마하지...?) 2. 메타버스가 뭐야? 그렇다면 이 엄청나게 생소한 단어인 메타버스란 무엇일까? ​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의 공간에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것을 말해! ​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을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 ​ 기존 단순 가상현실보다 한 단계 진보한 개념!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활동이 제한되자 메타버스가 본격화되고 있어. 3. 메타버스 계속될까? 위에서 말했던 트래비스 스캇이 2019년 투어를 통해 올린 수익이 18억 원 정도인데, 포트나이트 콘서트 수입은 216억 원을 넘는대. WoW... ​ 전문가들은 물리적 시공간을 초월해 소비자를 확보하고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메타버스 산업이 하나의 메가 트렌드가 될 거라고 보고 있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분석으론 2025년 메타버스 산업 규모가 2800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라고 하네? ​ 메타버스 산업이 얼마나 성장할지, 그리고 어떤 분야까지 확대될지 정말 기대되지 않아? ▶관련기사보기 ▶관련기사보기 토픽2. 채권 금리와 주가, 무슨 관계? 1. 증시가 연일 급등락하고 있어. 왜? 코스피 상승세가 요즘 주춤해졌어. 하루 2% 넘게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날도 잦아졌고. 미국 뉴욕 증시도 마찬가지. ​ 왜냐고? ​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뛰고 있기 때문이야. ​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연 0.5%대로 내렸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1.5%까지 올랐어.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1.95%를 넘어서 약 2년 만에 가장 높아. 2. 채권 금리와 주식이 무슨 관계? 대개 금리와 주가는 서로 반대로 움직여. (금리는 채권과 관련 있고, 주가는 주식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돼!) ​ 금리는 이자율! 주가는 주식가격을 말해. (ex. "삼전의 주가가 1주당 8만원이다"에서 8만원이 주가야) ​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주춤해진 이유는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위에서 말했지? ​ 금리가 높다는 건 이자율이 높다는 뜻이고, 수익성이 좋다고 생각하니 채권이나 예금 등이 매력적인 금융상품으로 부각돼.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다들 주식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거지! ​ 이렇게 주식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 자금 이동이 시작되는 거야. ​ 그래서 요즘 금리가 떨어진 날은 증시가 오르고, 금리가 상승한 날은 증시가 하락하고 있지. ​ (동학개미들은 코스피지수가 오락가락할 때마다 맘 졸이는 중...ㅜㅜ) 3. 그럼 채권 금리는 요즘 왜 올라? 도대체 왜 때문에 금리가 올라서 이렇게 증시가 불안정한 걸까? 그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올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야. ​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졌고 원자재 가격도 뛰고 있어. ​ 채권이 정부, 공공단체, 주식회사 등이 일반인으로부터 돈을 빌리고 돈을 갚겠다는 약속으로 발행한 증서잖아? 채권은 금리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만기 시에 이자로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미리 정해진 자산이야. ​ 인플레이션으로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만기 때 받을 돈의 가치도 하락하게 돼. 이렇게 되면 채권의 매력이 떨어지게 되는 거지. ​ 결국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금리는 오르게 되는 거야. ▶ 관련기사보기 ▶ 관련기사보기 - 오늘의 청경채는 여기까지! 다음 주 금요일에 또 만나자~!
  • 2021-06-03
    2회 : ESG의 렌즈로 본 암호화폐 논란, "그린인가? 디지털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당신도 암호화폐 팬인가?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가? 이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탈중앙화된 금융으로 경제생태계가 확 바뀌는 건가? 이 논란 많은 주제는 ESG 측면에서도 많은 생각과 토론거리를 주고 있다.1.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화제와 논란의 중심인 암호화폐와 ESG 금융은 어떤 관련성이 있고 최근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가? 한 마디로 말하긴 어렵지만, 한 가지 흥미로운 질문은 던져 볼 수 있다.암호화폐와 ESG 금융은 궁극적으로 함께 갈 수 있는가? 또한, 좀 더 지속가능한 새로운 금융시스템을 만드는 길을 함께 개척하는 동반자가 될 수 있는가?2. ESG 측면에서 본 암호화폐는?암호화폐를 E, S, G 측면에서 한번 살펴보자. 환경(Environment): 일단 암호화폐채굴(거래 유효성을 인증하는 과정)은 엄청나게 에너지 비효율적이다. 하나의 비트코인 거래를 위해서는, 미국 평균 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기량이 필요하다. 재생에너지 사용이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전기 에너지의 주 에너지원은 석탄화력인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사회(Social): 암호화폐는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보다 투명성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동시에 강력한 익명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탈세, 외환관리 도피와 같은 악의적인 사용처에도 널리 쓰인다. 더구나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정부 당국으로부터 암호화폐 피해에 대한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도지코인에 2만불을 투자했지만, 언제 거품같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즉, 암호화폐는 도박과도 같다고 알려져 있다. 거버넌스(Governance): 탈중앙화된 거버넌스를 가진 암호화폐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많다. 예를 들면, 가상통화공개(Initial Coin Offering: ICO)에 정상적으로 참여등록해도, 여러가지 형태로 사기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과연 암호화폐가 건전한 거버넌스를 가졌다고 할 수 있을까?우리는 지금 딜레마에 빠져있다. 우리는 무엇을 원하는가? 그린인가? 디지털인가? 이상적으로는, 둘 다 가지면 좋겠지만 말이다.3. 암호화폐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아라베스크 S-Ray는 최근 워싱턴 포스트에 칼럼을 기고하고 아래와 같이 주장했다.비트코인의 미래가 어떻든지, 적어도 친환경적인 미래로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전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나라들이 탄소배출량을 감소하기 위해 줄지어 넷제로* 선언을 하는 동안, 초점은 주로 제조업이나 운송업과 같은 전통적인 산업에 맞추어진다. 이들 국가들이나 기업들이 열심히 탄소중립 서약을 하는 노력이 암호화폐와 같이 눈에 잘 띄이지 않는 분야로 인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제시한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배출량은 1억2700만 메가톤의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다고 한다. 만약, 암호화폐 전체를 하나의 기업으로 간주하고, 아라베스크 S-Ray의 글로벌 기업 탄소배출량 데이터베이스에서 분석해보면, 전 세계에서 무려 6번째로 탄소배출량이 높은 회사가 되는 것이다. *넷제로: 지구기후에 변화를 초래하는 온실가스 배출과 흡수가 균형에 이른 상태. 모든 온실가스 순배출을 제로화한다는 개념과 혼용되어 쓰임. (출처: 한국세계자연기금)4. 전통산업과 암호화폐산업은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는가?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전통 산업들은 탄소배출량이 높지만, 대신, 전기나 원재료 등 우리에게 많은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ESG 분야 규제는 주로 전통 산업들의 배출량 감소나 지속가능경영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럼, 규제도 전혀 받지 않는 암호화폐는 과연, 우리에게 어떤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있는가?5. 그린인가? 디지털인가? 둘 다는 안 되는가?암호화폐 미래를 예측해 보자면, 양날의 칼 같은 전망을 발견하게 된다. 대기업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드는 것으로, 만약 그렇게 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더 많은 거래가 일어날 것이고, 더 많은 채굴이 행해질 것이며, 더 많은 탄소배출량이 발생할 것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보다 더 친환경적인 암호화폐 시스템이 가능할지? 예를 들면, 암호화폐 탄소 배출권 같은 형태 말이다.어떤 이들은 벌써 암호화폐의 어두운 환경적 측면을 재창조하는데 담대한 내기를 걸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카르다노 코인은 현재 거래되고 있는 암호화폐 중에서 가장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자랑한다. 암호화폐 팬들은 이미 잘 알겠지만, 카르다노 코인의 블록체인 시스템은 거래 증명에 있어서, 네트워크 참여자가 얼마나 많은 코인을 소유하고 있는가를 따지는 지분증명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엄청난 컴퓨팅 프로세싱 파워를 잡아먹는 작업증명 방식이 필요 없으니 에너지를 훨씬 더 아낄 수 있는 것이다.이제 앞으로 미래에는 그린인지 디지털인지 고민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린과 디지털 둘 다 가질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정리: 강주현(안젤라) 아라베스크 S-Ray 선임자문위원, angela.kang@arabesque.com * 출처: 아라베스크 S-Ray 2021년 4월 19일자 뉴스레터 www.arabesque.com
  • 2021-05-26
    1회 : 지구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구글 어스는 최근 3D 타임랩스(Time-Lapse)라는 새로운 업그레이드 기능을 통해, 소파에 앉아 근 40여 년 간 지구 표면 변화를 목격하는 디지털 탐험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인식 확산에 획기적인 기능과 효과에도 불구하고, 구글 자체 기업의 ESG 경영 평가 점수는 많은 생각할 거리를 준다. 왜 사람들은 기후변화를 믿지 않는가? 기후변화는 뜬구름 같은 얘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왜냐하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지구 온난화가 자연스러운 빙하 간빙기 사이클이라고 얘기한다. 한겨울 쌀쌀한 날씨로 추울 때는 지구 온난화는 거짓말같이 느껴지고, 한파도 그로 인한 기상이변 중의 하나라는 설명은 연기처럼 사라진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는 계속 진행 중이다. 지구 온난화 이슈에 대한 논쟁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지구 온난화가 정말 비정상적인 속도로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구 온난화 현상은 그저 이웃집 연못의 물이 넘치는지 아닌지 가끔 살펴보는 것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렵다. 지구 온난화 과정은 수십 년에 걸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구글 어스가 주목한 점이다. 구글 어스의 새로운 시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2021년 4월, 구글은 구글 어스의 새로운 기능 3D 타임랩스 (Time-Lapse)를 시작했다. 탐색주소를 입력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지난 약 40여 년 간 해당 지역의 기후변화 변동상황이 눈 앞에 펼쳐진다. 타임랩스는 약 2천 4백만 장의 위성사진을 사용하는데, 2 페타바이트(!)의 데이터와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소요된다. 이 흥미로운 기능을 통해서 사용자들은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책임한 삼림벌채, 광산채굴 등으로 인한 자연파괴 현상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지형 변화를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ESG에서 데이터 공개는 왜 중요한가? 아마도 당신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와, 구글이 이렇게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대중에게 공개하고 있다면, 아마도 구글 자체 기업의 재무적, 비재무적 정보 공개에도 적극적이고, ESG 정보 공개에 있어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을 거야!하지만, 아쉽게도 구글의 모 기업인 알파벳은 ESG 경영평가에서 트리플 A를 받는 기업은 아니다. 테크놀러지 업계 기업들이 흔히 그렇듯이, ESG의S측면, 특히, 노동권(근무환경, 보상체계, 산업보건안전 등) 분야에서 개선 여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는 기업의 탄소배출량 정보 공개는? 사실 좀 의외인 것은, 알파벳의 아라베스크 S-Ray 온도점수*가 무려 3도나 된다는 것이다. 이건 좀 놀라운 사실로, 알파벳의 탄소배출량 공개가 미흡하거나, Scope 3**인 기업밸류체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과도 동떨어져 있고, 과학기반목표 이니셔티브(SBTi)*** 같은 것도 우선순위의 하단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아라베스크 S-Ray 온도점수: AI, 빅데이터,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기업활동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을 매출액으로 나누는 배출량 강도율(Emissions Intensity Ratio: EIR)을 토대로, 배출량 단순 비교가 아닌 기업의 효율적 환경경영 방식을 평가. 유엔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 지구 평균 온도상승 1.5도 이하는 우수, 2도 이하면 양호, 그 이상은 개선 필요로 판단. ** 온실가스프로토콜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원 분류: Scope 1 직접 배출량, Scope 2 간접 배출량 (기업의 생산을 위한 전기와 같은 구매 에너지 생산량까지 포함), Scope 3 간접 배출량 (기업밸류체인 전체 배출량) *** 과학기반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 initiative: SBTi):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에 부합하는 과학기반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목표를 설정하기 위한 지침과 방법론을 제공함으로서 기업의 기후행동을 지원하는 세계자연기금(WWF), 탄소공개프로젝트(CDP), 유엔 글로벌콤팩트(UN GC), 세계자원연구소(WRI) 공동 이니셔티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녹아내리는 빙하나 사라지는 열대우림에 관한 기사를 읽는 것도 좋겠지만, 근 40여 년 간의 기후변화 추이를 생생하게 화면으로 보는 것은 완전히 새롭고 색다른 경험일 것이다. 구글 어스를 통해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동시에, 지구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당신이 사는 집과 그 주위의 자연을 감상하고 보호하는 것 말이다. 정리: 강주현 (안젤라), 아라베스크 S-Ray 선임자문위원, angela.kang@arabesque.com * 출처: 아라베스크 S-Ray 2021년 4월 28일 데이터 및 4월 30일자 뉴스레터 www.arabesque.com
  • 2021-05-24
    집값 오를 때 주택연금 가입해도 될까 [조은아의 하루 5분 금퇴공부]
    하루하루 바삐 살아가는 우리들. 은퇴를 대비하기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언제 위기가 찾아올지 모릅니다. 우리의 은퇴도 예고 없이 닥칠 수 있는 일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노후는 부모세대보다 가난하기 쉽다’고 합니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가 닥쳤기 때문이죠. 임금도 잘 오르질 않는데, 그나마 있는 자산도 불리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팍팍한 환경에서 풍요로운 ‘금(金)퇴’를 누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금퇴족’들은 금퇴를 맞으려면 연금 운용도, 투자도, 소비도, 위험관리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바쁜 독자들을 위한 금퇴 준비법을 제 저서 ‘지금 당장 금퇴 공부’ 내용을 토대로 소개합니다. 궁금한 점은 achim@donga.com으로 보내주세요. 사진출처=pixabay 저금리, 저성장으로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기 어려워진 시대. 연금을 잘 관리하는 ‘연금테크’가 중요해졌습니다.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안심할 수 없는 일이죠. 국민연금은 앞으로 수급액이 줄어들 수 있다고 하고, 사적 연금들도 수익률이 미미하니 말입니다. 이럴 때 주택연금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집 한 채가 있다면 쉽게 가입할 수 있는 주택연금. 연금이 귀해진 시대라선지 요즘 가입자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주택연금 가입자가 1만172명이었습니다. 1년간 14.3%가 늘어 누적 가입자는 8만1206명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주택연금은 집을 담보로 받는 연금이라 노후에 든든한 수입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입자가 연금을 다 받은 뒤엔 집이 내 소유로 남질 않는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물론 주택연금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일단 가입하면 집 시세가 올라도 집을 팔아 시세 차익을 보기 힘들죠. 연금액이 넉넉하지 않단 주장도 있습니다. 소유 주택의 시가와 미래가치를 생각해보고 장단점을 두루 따져 가입을 결정해야겠습니다. ● 주택연금, 언제부터 가입할 수 있나 주택연금이란 가입자가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연금을 매달 받는 상품입니다. 시대가 달라져 노후가 길어지고 노후 생계 수단이 부족해지다 보니 주택연금 제도도 개편됐습니다. 이제 만 60세가 아니라 만 55세부터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주택 소유자나 배우자가 만 55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 보통 언제 가입하고 얼마씩 받나 주택연금은 어떤 사람들이 많이 가입할까요. 가입자의 평균 연령은 72.1세였습니다. 70대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7.6%로 가장 많았습니다. 60대는 34.6%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가입자들은 보통 시세가 얼마인 주택으로 연금을 얼마나 받을까요. 주택연금 이용자의 평균 주택가격은 2억9700만 원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서울 도심의 고가 주택 소유자들은 많이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용자들은 매달 평균 101만 원씩 받고 있었습니다. ● 연금액 산정 기준 따져봐야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매달 받는 연금액이 가입당시 주택 가격과 가입자 연령에 따라 달라집니다. 2020년 가입자 기준으로 주택 가격이 9억 원이라면 가입자가 55세일 때는 매달 138만 원을 받습니다. 하지만 65세라면 매달 226만 원을 받죠. 연금액을 산정하는 나이 기준은 부부 중 나이 적은 사람을 기준으로 합니다. 같은 조건에서 가입자 나이가 많을수록 수령액이 많으니 당장 경제적으로 쪼들리지 않으면 나중에 가입하는 게 유리할 수 있는 거죠.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본인이나 배우자의 나이, 주택가격 등을 입력하면 월 연금수령액 예상치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 중도해지하면 어떻게 되나 주택연금은 가입기간 중에도 월 연금액과 보증료 원리금을 다 갚으면 중도해지도 할 수 있습니다. 중도해지하면 수수료는 없지만 가입자가 낸 초기보증료는 돌려주지 않습니다. 매월 납부하는 연간 보증료는 잔여기간을 따져 정산 받을 수 있습니다. 주택연금을 신청하면 대부분 2, 3주 뒤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지사별로 사정에 따라 좀 다를 수 있어요. 가입비로는 저당권 설정을 위한 법무사 비용, 등록면허세 및 지방교육세 등 세금, 대출기관 인지세, 감정평가수수료 등이 있습니다. 가입비도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이죠. 보유 주택 가격 등에 따라 달라지니 미리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대신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그 해에 납부해야 할 재산세의 25%를 감면 받습니다. ● 주택 상승 기대되면 불리할 수도  2021.4.19/뉴스1 © News1  주택연금의 장점은 가입한 뒤 집값이 떨어져도 연금액이 줄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연금액은 가입 당시의 주택가격과 시중금리를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이죠. 이러한 특징은 ‘양날의 칼’이기도 합니다. 주택연금에 가입한 뒤 집값이 아무리 올라도 연금액은 오르지 않기 때문이죠.  만약 훗날 연금 수령이 다 끝나고 주택처분 시점에 주택 가격이 연금 지급액보다 많으면 손해일까요. 돈을 날릴 일은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잔여분은 자녀 등 상속인에게 전달됩니다.  주택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에선 연금 가입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칫 섣불리 가입했다가 집값이 오르면 땅을 치고 후회할 수 있죠. 월 수령액을 조금씩 받느니 집값 상승 이후 매매를 통해 시세 차익을 보는 게 더 유리할 수도 있겠죠. 그래서 주택연금은 집값이 유동적이지 않은 지방의 아파트 소유자들이 주택연금에 가입하기 적당할 수 있습니다. ● 집값 오른다고 ‘묻지마 해지’는 위험 실제 집값이 오르자 주택연금을 해지하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2020년 1~9월 주택연금 중도해지는 1975건. 전년 전체 중도해지가 1527건인 점을 고려하면 최근 해지 건수가 상당하죠. 연금을 해지한 사람들은 오른 집값을 기준으로 재가입해 주택연금을 더 많이 산정 받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재가입했다간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중도해지하는 사람은 바로 재가입할 수 없습니다. 3년이 지나 가입해야 합니다. 그 시점에 집값이 얼마나 오를지 알 수 없는 일이죠. 혹시라도 내 집값이 주택연금 가입이 가능한 가격기준을 넘어서면 연금 재가입 길이 막혀버립니다. ● 주택연금 가입 뒤 이사하면 연금 끊기나주택연금 가입자가 이사를 할 때는 어떻게 될까요. 담보주택을 바꿔 주택연금을 계속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월지급금은 새 집의 가격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산이 필요할 수 있으니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문의해봐야 합니다. 물론 담보를 노인복지주택으로 바꾸는 건 허용되지 않습니다. 재건축이나 재개발이 시작되어도 가입자가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재건축 및 재개발에 참여한다는 걸 입증할 서류를 제출해야 하죠. 주의해야 할 점은 조합에서 주는 이주비 대출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시가 12~13억 원인 주택 소유자도 가입 최근 몇 년 간 집값이 많이 올랐죠. 노후 소득이 마땅치 않은데 집값만 올라버린 은퇴자들은 난감해졌습니다. 기존엔 은퇴 자금이 마땅치 않아도 소유한 집값이 높아 가입 못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이에 정부와 국회도 가입을 위한 주택 가격 기준을 ‘시가 9억 원’에서 ‘공시가격 9억 원’으로 높였습니다. 공시가격 9억 원이면 시가로 12~13억 원가량이죠.  주의해야 할 점은 아무리 시가가 높아도 주택 가격 상한선이 9억 원으로 제한돼 연금액이 산정되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시가 12억 원 아파트를 소유한 사람이어도 연금액은 주택 가격 12억 원이 아니라 9억 원을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최근에 법이 바뀌며 주거용 오피스텔 소유자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21-05-24
    연금 갈아타기로 수익률 높여볼까[조은아의 하루 5분 금퇴공부]
    하루하루 바삐 살아가는 우리들. 은퇴를 대비하기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언제 위기가 찾아올지 모릅니다. 우리의 은퇴도 예고 없이 닥칠 수 있는 일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노후는 부모세대보다 가난하기 쉽다’고 합니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가 닥쳤기 때문이죠. 임금도 잘 오르질 않는데, 그나마 있는 자산도 불리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팍팍한 환경에서 풍요로운 ‘금(金)퇴’를 누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금퇴족’들은 금퇴를 맞으려면 연금 운용도, 투자도, 소비도, 위험관리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바쁜 독자들을 위한 금퇴 준비법을 제 저서 ‘지금 당장 금퇴 공부’ 내용을 토대로 소개합니다. 궁금한 점은 achim@donga.com 으로 보내주세요. 내 연금 수익률을 따져보면 ‘다른 곳에 돈을 넣을 걸’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노후 수령액이 생각보다 많지 않단 점도 이제야 눈에 들어오는 건 왜일까요. 이곳저곳 여러 계좌에 분산한 개인연금을 한 계좌로 모으고 싶을 때도 있죠. 요즘 이런 이유들로 연금을 갈아탈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성장, 저금리기엔 노후자금이 불안하니 연금 갈아타기도 고려하며 ‘연금테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 ‘연금계좌이체제도’란? 연금 갈아타기를 고려하는 분들을 위해 ‘연금계좌이체제도’가 있습니다. 연금계좌이체제도는 연금을 받기 전에 다른 연금계좌로 이체하는 제도입니다. 정해진 요건을 갖추면 연금계좌를 바꿔도 세금을 토해낼 필요가 없습니다. 연금가입기간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이체가 허용됩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더 쉽게 ‘원스탑 갈아타기’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기존 연금저축에 가입한지 7년이 넘지 않았다면 ‘해지공제액’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연금계좌 이체를 위한 요건은? 우선 2001년 1월 이후 가입한 연금계좌에서 2013년 3월 1일 이후 개설된 연금저축계좌로 전액 이체할 수 있습니다. 만 55세가 넘고 연금저축 적립기간이 5년을 넘은 가입자는 연금저축계좌에서 개인형 퇴직연금(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으로, 또는 그 반대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단 옮겨가는 곳이 연금저축계좌일 땐 2013년 3월 1일 이후 개설된 계좌여야 합니다. 개인형 IRP 가입자는 2013년 3월 1일 이후에 가입된 새로운 개인형IRP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연금저축을 갈아탈 때는 보통 가입 기간이 7년을 안 넘은 계좌의 경우 해지공제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 연금 갈아타기 절차는? 연금계좌를 갈아타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 요즘은 새롭게 연금계좌를 만드는 회사만 한 번 방문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모바일 앱 터치로만 간단히 신청할 수 있습니다. 연금계좌 이체를 원하면 먼저 새로운 계좌를 만들 금융회사에 신규 계좌를 만들고 이체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그러면 이 금융회사에서 기존 연금이 있는 회사에 이체 요청을 합니다.  기존 연금을 판매하는 회사는 당사자에게 계좌이체 의사를 통화로 확인합니다. 의사가 확인되면 기존 연금을 팔던 회사는 ‘신규 연금 회사에 이체하겠다’고 통보한 뒤 연금을 환매해 송금합니다. 당사자는 최종적으로 신규로 연금을 가입한 회사에서 이체결과를 확인하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 연금 갈아타기 전 주의할 점은? 연금 이체를 할 때는 기본적으로 신규 연금이 더 유리한지 제대로 따져봐야 하겠죠. 갈아탈 연금상품을 선택할 때는 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포털(100lifeplan.fss.or.kr)을 활용해보세요. 여기에서 그간의 수익률과 수수료율을 따져보면 됩니다. 다만 2000년 초까지 가입한 확정이자율 상품은 대부분 지금 상품들보다 금리가 높으니 보유하는 게 낫습니다. 금리연동형 상품이어도 최저보증이율이 높을 수 있으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연금저축상품에 가입한 지 7년이 안 지났다면 해지공제액을 정확히 따져봐야 합니다. 해지공제액이 생각보다 많을 수 있습니다. 이를 모르고 이체했다가는 이체액이 확 줄 수 있지요.  조심스러운 마음에 기존 연금계좌에 있던 금액의 일부만 갈아타고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액 이체만 가능합니다. 당국에선 원천징수할 때 오류가 날 가능성이 있어 전액 이체만 허용했다고 합니다. 개인형 IRP로 갈아탈 땐 연금저축과 달리 담보대출이 어렵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중도인출도 몇몇 제한된 경우에 한해 허용됩니다. 중도인출이 허용되는 경우는 무주택자가 주택을 구입할 때, 전세자금을 쓸 때, 6개월 이상 요양을 해야 할 때 등입니다. ● IRP와 연금저축에 ETF 편입하기  ‘연금을 ETF로도 굴릴 수 있나’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가능합니다. 개인형퇴직연금(IRP)은 2012년부터, 연금저축은 2017년부터 적립금을 ETF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연금 수익률이 변변치 않자 ETF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이죠. ETF란 특정한 테마의 주식이나 상품을 묶어 만든 지수를 따르는 펀드입니다. 해당 주식이나 상품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이 높아지는 식으로 연동되게 만듭니다. 펀드이긴 한데 주식과 비슷하죠.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된다는 점에서 일반 인덱스펀드와 차이가 있습니다. ETF는 단일 종목이 아니라 펀드이기 때문에 주식 투자보다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은퇴가 코앞인 분들은 ETF로 원금을 보전하지 못할 수 있으니 신중히 선택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