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스페셜 리포트

코너 바로가기

New

  • 2021-07-01
    5회 : 자동차 회사들은 왜 ESG 낙제점을 받았나?
    새로운 친환경 자동차 시대는 정말 오는가? 1989년 미국 그래미 상 올해의 노래에 선정된 미국 포크송 싱어송 라이터 트레이시 채프먼(Tracy Chapman)의 빠른 자동차(Fast Car) 노래에는 이런 가사가 나온다. 나는 빨리 달릴 수 있는 차가 있어요 나는 어디든지 갈 수 있는 티켓을 원해요. 우리 거래를 해봐요. 우리 둘이 함께 어디론가 떠나는 거에요. 당신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전기차나 수소차를 산다면, 노래말처럼 정말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심각한 환경 문제이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그룹의 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억 6900만t으로 영국 전체 배출량과 같은 엄청난 규모이다. 실로 중요한 환경 이슈가 아닐 수 없다.1. 자동차 산업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할리우드 영화가 유행시킨 부와 성공의 상징인 거대한 휘발류 차량의 시대는 이제 옛 말이 된 듯 하다. 2020년대는 그야말로 새로운 대체 에너지 자동차 시대이다 - 전기차, 수소차, 액화천연가스(LPG) 차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자동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흐름은 차세대 자동차 시대로 가는 패러다임 전환기에 주도권을 놓치고 싶지 않는 자동차 회사들 간의 격렬한 경쟁을 통해 가속화하고 있다.당신이 동의하든 안 하든 테슬라는 친환경 리더십과 연계돼 자주 언급된다. 오늘날 가장 카리스마(?)가 있는 최고경영자(CEO) 중의 한 명으로 거론되는 일런 머스크 때문에, 폭스바겐, BMW 등 전통적 자동차 회사의 이름은 요즘 언론에서 예전보다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기존의 자동차 업계 거인들도 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들의 거대한 조직을 바꾸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2. 자동차업계 거인들은 어떤 새로운 노력을 하고 있는가?5월 말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사는 스웨덴 스타트업 회사 'H2GS(H2 Green Steel)' 지분 매입을 발표했다. 이는 2039년까지 탄소중립 자동차회사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담대한 계획의 일환이다. 독일 폭스바겐도 전통적 내연기관 차량들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최근에 새로운 주력 전기차 시리즈를 내놓고 전기차 시대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경주에 돌입했다. 이러한 폭스바겐의 급진적인 추진력은 2015년 배출가스 조작사건이 이후 더욱 더 필요해 보인다. 사건 자체 파괴력은 물론 넷플릭스 유명 다큐멘터리 검은 돈(Dirty Money) 시리즈 소재로까지 다뤄졌기 때문이다.3. 과연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 안에 지속가능성이 들어갈 자리가 있을까?전통적인 자동차 리더들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점수는 어떠한가? 미국 테슬라나 루시드, 중국 니오와 같은 독창적이고 민첩한 신생 자동차 회사들에 비해서,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갈 길이 멀다는 가설은 그들의 비재무 ESG 평가 점수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다임러(메르세데스), BMW, 토요타, 폭스바겐, GM 등 기존의 자동차 업계 리더들은 전반적인 ESG 점수에서 하위권의 3분의 1에 위치해 있다. 게다가 전설적인 영국 자동차 회사 애쉬톤 마틴은 꼴찌다. 그야말로 스타일 구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4. 기존 자동차 회사들의 문제는 무엇인가? 전통 자동차 회사들이 평균 이하의 ESG 점수를 받게 된 공통점 원인은 거버넌스(Governance) 분야의 낮은 성적 때문이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100점 만점에 20점 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100점 만점에 미쯔비시는 22점, GM은 28점이다. 그나마 폭스바겐이 32점으로 자존심을 살리고 있다. 애쉬톤 마틴의 점수는 14점으로 우리 마음을 정말 아프게 하고 있다. 거버넌스(Governance) 분야 중에서 개선이 가능한 지표들은 기업지배구조, 자본구조, 기업윤리 분야다. 성과가 전반적으로 우수한 환경(Environment) 분야-환경관리, 수자원, 폐기물 등의 지표들에 비해서 개선이 필요하다.과거 기업 사례들을 통해 잘 알 수 있듯이, 진정한 ESG 리더십은 건전한 거버넌스 관행의 기초가 있어야 발현될 수 있다. 건강한 거버넌스 (Governance) 토대가 없으면, 기업이 아무리 환경 (Environment)이나 사회(Social) 분야에서 성과를 개선해도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5. 앞으로 자동차 업계는 어떻게 변할까?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인 것이다. 사람들은 전기차를 사고 싶어도 충전소가 부족해서 구매를 꺼린다. 충전소를 구축하는 쪽은 충전소 확장에 충분한 수요가 없으면 투자를 꺼린다. 과연 어떻게 하면 좋을까?모든 것이 고려되어야 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보면 철학적 질문처럼 보인다. 예를 들면, 폭스바겐 그룹의 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억 6천 9백만톤으로 영국 한 나라 전체 배출량과 같은 규모이다. 자동차 고객으로서 우리가 가진 파워를 고려해 보면, 전기차, 수소차, 공유차량 이용, 자전거 등으로 개인 교통수단이나 이동습관을 교체하는 것은 굉장히 가치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이제 사람들이 가진 상식에 호소해야만 한다. 아마 몇 년 지나지 않아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은 바뀔 것이다. 전기차 구매 선택에 있어서,왜 내가 을 해야 되지?라는 질문을 하기 보다,왜 내가 를 하지 않으면 안 되지?로 바뀔 것 같으니까 말이다.정리:강주현(안젤라)아라베스크S-Ray선임자문위원,angela.kang@arabesque.com* 출처: 아라베스크 S-Ray 2021년 5월 27일 데이터 및 5월 28일자 뉴스레터 www.arabesque.com
  • 2021-06-17
    4회 : 코로나가 던진 과제, 근로자 정신 건강
    정신건강은 낙인 찍히기 좋은 주제라 잘 언급되지 않는다. 하지만, 작년부터 코로나 블루 때문에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만약 좀 우울한 기분이 들더라도, 혼자만 그런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더욱 더 혼자라고 느끼지 말기 바란다. 우리 사회와 주위 사람들을 걱정하는, 보다 큰 커뮤니티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지속가능성을 얘기한다는 것은, 기후변화로 인해 변화무쌍해지는 우리 주변 날씨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삶은 매일 매일의 생활에 대해서도 충분히 얘기할 거리가 많다. 1. 기업의 근무환경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거대한 글로벌 팬데믹 상황은 확진자 숫자는 물론이고 경제적 수치도 바꾸고 있다.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출근 후의 일과와 개인적 삶의 생활이 뒤죽박죽 섞인 사람들도 많아졌다. 불확실성, 외로움, 스트레스, 재정적 불안정성도 엄습한다. 지속되는 금지 조치들은 끝이 날 줄을 모른다. 지구 전체가 걱정과 우울함으로 가득 차 보인다.수십 년 동안 기업들은직원들이 회사의 위대한 자산이라고 얘기해 왔다. 이제는 그것을 증명할 때가 왔다. 기업들이 코로나 상황에서 유연근무제나 재택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은 근로자를 아끼는 기업 문화와 가치에 기반한 직접적인 조치들이라고 할 수 있다.2. 근로자의 정신건강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중요한 것은 현재 상황을 유지하는 것만은 아니다. 더 중요한 것, 즉, 근로자 대상 투자에 대한 대가(Return on Employee: ROE)의 지속가능한 성장률을 견인하는 제일 중요한 요소에 관한 것 양 보다 질이 더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근로자들의 정신적 건강과 기업 운영의 지속성, 연속성, 신뢰성 간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숱하게 입증됐다. 투자자들과 정부 규제 당국자들이 근로자 정신건강 데이터를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ESG의사회(Social)분야 정신건강은 기업의 비 재무적 보고에서 점차적으로 (그리고, 이제야) 점점 중요해지기 시작하고 있다.3. 최신 흐름은 무엇이며, 어떤 혁신적인 사례가 있는가?이러한 최신 추세는 영국에서 시작되고 있다. 즉, 투자자가 직접 주도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기업 아젠더에서 근로자들의 정신건강을 최우선 어젠더로 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영국 자선펀드운용회사 CCLA는 정신건강 벤치마크(Mental Health Benchmark)를 준비하고 있는데, 상장기업들의 근로자 정신건강 관리 성과를 평가하는 혁신적인 투자도구를 개발 중이다. 또 다른 혁신적인 사례는 영국 자산관리회사 퀼터(Quilter)로, 사내 커뮤니케이션 앱 서비스 슬렉(Slack)을 통해 정신건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인 스필(Spill)과의 파트너십을 통해서 퀼터의 자산관리사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필을 통해 자산관리사에 대한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데, 감정을 파악하기 위해서 몇 가지 질문도 하고, 비디오 테라피도 제공한다. 어느 시간대나 상담사와 상담도 할 수 있고 운동법도 가르쳐 준다. 퀼터는 스필 및 다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아라베스크 S-Ray의 근무환경 평가지표에서 100점 중에서 80점으로 평균을 상회하는 점수를 받았다. (근무환경 평가지표는 ESG 전체 점수에서 중요한 평가지표 중의 하나이다.)4.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정신없이 일하는 생활을 좀 멈추고, 운동과 명상을 하고, 좋은 책도 읽어라. 당신의 육체와 영혼을 잘 돌봐야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만약 다음처럼 하면 좋은 효과를 볼 것이다.1. 친구, 가족, 동료들과 얘기를 나누어라. 당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그들도 똑같이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 자존심을 버리고, 도움을 청해라. 21세기에는 이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개인적인 강인함이다.2. 당신이 일하고 있는 회사에게 당신과 당신 동료들을 돌보아야 한다고 얘기해라. 개인적으로, 혼자서, 모든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주위를 돌아보면, 엘레베이트*와 마인드**를 포함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아이디어와 지원기관들이 너무나 많다.* 엘레베이트(Elevate)는 최신 행동과학과 심리학 전문가들이 다양한 정신건강 온라인 강좌, 워크샵 및 교육, 근무환경 점검 및 자문, 전문가 강연 및 코칭 등을 제공한다.**마인드(Mind)는 근무환경 정신건강 지수(Workplace Wellbeing Index)를 개발 운영하는 기관으로 다양한 기업들과 기관 대상으로 근로자 정신건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리: 강주현 (안젤라) 아라베스크 S-Ray 선임자문위원, angela.kang@arabesque.com* 출처: 아라베스크 S-Ray 2021년 5월 13일 데이터 및 5월 14일자 뉴스레터 www.arabesqu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