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7
4회 : 코로나가 던진 과제, 근로자 정신 건강
정신건강은 낙인 찍히기 좋은 주제라 잘 언급되지 않는다. 하지만, 작년부터 코로나 블루 때문에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만약 좀 우울한 기분이 들더라도, 혼자만 그런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더욱 더 혼자라고 느끼지 말기 바란다. 우리 사회와 주위 사람들을 걱정하는, 보다 큰 커뮤니티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지속가능성을 얘기한다는 것은, 기후변화로 인해 변화무쌍해지는 우리 주변 날씨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삶은 매일 매일의 생활에 대해서도 충분히 얘기할 거리가 많다. 1. 기업의 근무환경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거대한 글로벌 팬데믹 상황은 확진자 숫자는 물론이고 경제적 수치도 바꾸고 있다.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출근 후의 일과와 개인적 삶의 생활이 뒤죽박죽 섞인 사람들도 많아졌다. 불확실성, 외로움, 스트레스, 재정적 불안정성도 엄습한다. 지속되는 금지 조치들은 끝이 날 줄을 모른다. 지구 전체가 걱정과 우울함으로 가득 차 보인다.수십 년 동안 기업들은직원들이 회사의 위대한 자산이라고 얘기해 왔다. 이제는 그것을 증명할 때가 왔다. 기업들이 코로나 상황에서 유연근무제나 재택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은 근로자를 아끼는 기업 문화와 가치에 기반한 직접적인 조치들이라고 할 수 있다.2. 근로자의 정신건강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중요한 것은 현재 상황을 유지하는 것만은 아니다. 더 중요한 것, 즉, 근로자 대상 투자에 대한 대가(Return on Employee: ROE)의 지속가능한 성장률을 견인하는 제일 중요한 요소에 관한 것 양 보다 질이 더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근로자들의 정신적 건강과 기업 운영의 지속성, 연속성, 신뢰성 간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숱하게 입증됐다. 투자자들과 정부 규제 당국자들이 근로자 정신건강 데이터를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ESG의사회(Social)분야 정신건강은 기업의 비 재무적 보고에서 점차적으로 (그리고, 이제야) 점점 중요해지기 시작하고 있다.3. 최신 흐름은 무엇이며, 어떤 혁신적인 사례가 있는가?이러한 최신 추세는 영국에서 시작되고 있다. 즉, 투자자가 직접 주도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기업 아젠더에서 근로자들의 정신건강을 최우선 어젠더로 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영국 자선펀드운용회사 CCLA는 정신건강 벤치마크(Mental Health Benchmark)를 준비하고 있는데, 상장기업들의 근로자 정신건강 관리 성과를 평가하는 혁신적인 투자도구를 개발 중이다. 또 다른 혁신적인 사례는 영국 자산관리회사 퀼터(Quilter)로, 사내 커뮤니케이션 앱 서비스 슬렉(Slack)을 통해 정신건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인 스필(Spill)과의 파트너십을 통해서 퀼터의 자산관리사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필을 통해 자산관리사에 대한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데, 감정을 파악하기 위해서 몇 가지 질문도 하고, 비디오 테라피도 제공한다. 어느 시간대나 상담사와 상담도 할 수 있고 운동법도 가르쳐 준다. 퀼터는 스필 및 다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아라베스크 S-Ray의 근무환경 평가지표에서 100점 중에서 80점으로 평균을 상회하는 점수를 받았다. (근무환경 평가지표는 ESG 전체 점수에서 중요한 평가지표 중의 하나이다.)4.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정신없이 일하는 생활을 좀 멈추고, 운동과 명상을 하고, 좋은 책도 읽어라. 당신의 육체와 영혼을 잘 돌봐야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만약 다음처럼 하면 좋은 효과를 볼 것이다.1. 친구, 가족, 동료들과 얘기를 나누어라. 당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그들도 똑같이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 자존심을 버리고, 도움을 청해라. 21세기에는 이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개인적인 강인함이다.2. 당신이 일하고 있는 회사에게 당신과 당신 동료들을 돌보아야 한다고 얘기해라. 개인적으로, 혼자서, 모든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주위를 돌아보면, 엘레베이트*와 마인드**를 포함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아이디어와 지원기관들이 너무나 많다.* 엘레베이트(Elevate)는 최신 행동과학과 심리학 전문가들이 다양한 정신건강 온라인 강좌, 워크샵 및 교육, 근무환경 점검 및 자문, 전문가 강연 및 코칭 등을 제공한다.**마인드(Mind)는 근무환경 정신건강 지수(Workplace Wellbeing Index)를 개발 운영하는 기관으로 다양한 기업들과 기관 대상으로 근로자 정신건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리: 강주현 (안젤라) 아라베스크 S-Ray 선임자문위원, angela.kang@arabesque.com* 출처: 아라베스크 S-Ray 2021년 5월 13일 데이터 및 5월 14일자 뉴스레터 www.arabesque.com